한국 브라질 전 16강 경기 시간 역대 전적 예상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늘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릅니다.

대한민국은 1승 1무 1패 조 2위로 극적인 16강 진출 티켓을 따내면서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릅니다.

12월 6일 오전 4시
한국 VS 브라질

다윗과 골리앗

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대한민국은 또 한 번 기적을 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한국의 역대 전적은 1승 6패로 열세입니다. 유일한 승리는 1999년 3월 잠실에서 열린 친선경기 1-0 승리이며, 최근 경기로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5로 브라질에게 패배하였습니다.

1999년 한국 승리 영상 보러 가기

브라질은 카타르 월드컵 우승후보 1순위이며 월드컵 통산 최다 5회 우승을 자랑합니다. 브라질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 0-1 패배 이후 단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한 적이 없을 정도로 토너먼트에도 강합니다. 브라질 선수단의 몸값은 11억 4000만 유로(약 1조 5600억 원)로 한국(약 2260억 원)보다 7배가량 높습니다.

몸값만 보면 한국과 브라질은 누가 봐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입니다. 하지만 한국보다 선수단의 가치가 6배 높은 포르투갈도 2-1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한 만큼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무릎 꿇렸듯이 한국이 이번에도 이변을 불러올지 기대를 모읍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기세가 좋다" 현재 한국팀은 어느 팀을 만나도 대등하게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골을 먹으면 끝까지 따라가 2골을 넣는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대표팀 전체에 퍼져 있습니다.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토너먼트인 만큼, 월드컵에서 항상 변수는 존재합니다.

브라질이 전력상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도 함께 느낄 것이기에 우리의 상승세와 조직력, 정신력을 바탕으로 브라질에게 밀리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브라질전 키플레이어

대한민국의 캡틴 손흥민은 아직 골은 없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였고 포르투갈전에서는 폭풍 질주 후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와 한국의 16강을 이끌었습니다. 안면 마스크를 착용해 시야가 제한되고 몸싸움과 헤딩은 적극적으로 할 수 없지만 손흥민은 스피드를 이용해 브라질 수비수들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흥민 스페셜 영상 보기

브라질의 텔레스, 다닐루, 산드루가 부상 및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에 손흥민의 빠른 돌파와 드리블로 측면 수비를 무너뜨릴 것을 기대합니다.

돌아온 '철기둥' 김민재가 브라질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복귀했습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부상을 입어 출전하지 못했지만 현재 러닝까지 소화할 정도로 많이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김민재 스페셜 영상 보기

김민재가 '괴물'이라고 애칭을 얻은 건 운동 능력과 체격이 뛰어날 뿐 아니라 신체회복 속도도 놀라울 정도로 빠르기 때문입니다. 네이마르, 히샬리송, 하피나 등 브라질의 특급 공격수들을 막으려면 나폴리 A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민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강인은 이번 카타드 월드컵에서 핵심적인 역할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전 교체 출전해 임팩트를 남겼고 가나전에서는 교체된 지 1분 만에 상대 수비수의 볼을 빼앗아 조규성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경기 초반부터 좋은 패스 움직임으로 교체될 때까지 대한민국의 중원을 책임졌습니다.

이강인 상세정보 보기

이강인 스페셜 영상 보기

이번 월드컵에서 김진수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14개의 크로스를 올렸는데 김진수보다 많은 크로스를 올린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틀어 세 명뿐입니다.

김진수 스페셜 영상 보기

공중볼 경합에서 총 18회를 기록한 조규성은 이 부문 1위로 김진수와 조규성의 호흡을 기대해 봅니다. 공중볼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이는 조규성을 활용하기에 위해서는 무엇보다 김진수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15.99%의 확률을 뚫어라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16강 진출국의 8강행 확률을 공개하였는데 한국의 승리 확률은 15.99%로 예측했습니다. 이틀 전만 해도 14.41% 였는데 브라질 선수들의 부상과 김민재의 복귀가 1.58%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닐슨 산하업체인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의 승리는 23%로 예측하며 한국의 열세를 전망했습니다.

'인간 문어'로 알려진 BBC 축구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이 한국이 0-2로 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견하기도 했는데요. 서튼은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그들이 후방에서 얼마나 잘 조직돼 있는지 보여줬지만 브라질을 괴롭히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예측이고 의견일 뿐입니다.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나기 전 한국이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요?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길 확률은 19.3% 였고 경우의 수까지 따지면 확률은 더 내려갔지만 한국은 보기 좋게 그 확률을 뒤집었습니다. 데이터에는 없는 치열함, 간절함, 투지, 믿음 등으로 한국은 다시 한번 모든 예측을 뒤엎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부상당했던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는 1차전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2,3차전을 모두 결장했는데 이번 16강 한국과의 경기에서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마르는 부상 당시 눈물을 보이기까지 하며 16강전에도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여 브라질 팀 훈련을 소화하고 미니게임도 치르는 등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는 오늘 오후 훈련에 참가할 것이고, 컨디션이 좋으면 내일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으며 브라질 주장 티아구 실바는 "네이마르는 출전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네이마르 프로필 바로가기

벤투・조규성에게 경고 줬던 그 심판

H조 1차전 한국과 우루과이전에서 심판을 맡았던 클레망 튀르팽 심판이 한국의 16강 경기에서 주심을 맡게 되었습니다. 튀르팽 심판은 1차전 한국과 우루과이전에서 조규성과 판정에 항의하던 벤투 감독에게 각각 경고 1장, 우루과이에겐 경고 1장을 주었습니다.

튀르팽 주심은 2021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담당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유로 2016,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참가했습니다. 웬만한 몸싸움에는 휘슬을 불지 않아 몸싸움에 관대하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거친 몸싸움에 항의하던 벤투 감독이 오히려 경고를 받았습니다.